여성경제인 박람회 첫날 2천명 몰려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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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여성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자신의 회사및 상품을 소개하고 여성경제인의 날(4일)을 자축하는 국내 최초의'한국여성경제인박람회'가 3일 오전 서울강남구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제8전시실에서 개막됐다.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회장 張英信)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개막 첫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2천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5일까지는 모두 1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여경련 창립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4백여 회원사 가운데 부스에 30개사,알림판 44개사,바자 지역 20개사등 모두 1백여개사가 참가했다.

여경련의 張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여경련 20년 역사와 여성경제인의 활동상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늘어날 여성경제인들에게 사회적인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에는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해 마련된 취업상담실에 5백여명이 몰렸으며,중소기업청 직원 2명이 직접 상담을 해준 창업.경영상담실에도 여성경영자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특히 취업상담실에는 올해 대학졸업생은 물론 30,40대의 고학력 기혼 여성들이 많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취업원서를 낸 이순이(李順伊.32.여.강남구삼성동)씨는“남편이 중국에 파견근무가는 바람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중국에 가서 살다가 최근 귀국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며“여성경제인들은 기혼여성의 취업에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해 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李씨 외에도 전직 외국은행 직원,방송국 직원,학원강사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여성들이 몰려 들었다.

창업상담을 맡았던 중소기업청 창업지원과의 김철수(金澈守)씨는“주로 소규모 제조업을 하다가 사업을 키우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려는 여성들이 많아 기업설립 과정과 각종 지원시책등에 대해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경련은 행사 이틀째인 4일 박람회장에서 임창렬(林昌烈)통상산업부장관.구평회(具平會)한국무역협회장.정해주(鄭海)중소기업청장.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식 개막행사를 개최하며,이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2회'여성경제인의 날'기념행사를 갖는다. 이영렬.이승녕 기자

<사진설명>

3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 여성경제인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박람회는 5일까지 열리며,4일에는'여성경제인의 날'기념행사도 갖는다. 오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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