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열화우라늄탄.신경가스 발사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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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군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에 파나마에서 열화우라늄탄의 시험사격과 신경가스를 탑재한 발사체 실험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전직 미국방부 용역업자가 1일 밝혔다.

미국방부의 용역을 받아 파나마의 엠파이어.발보아 웨스트.파이나 군기지사격장에서 탄약재고 검열에 참여했던 릭 스타우버는 이날 미군이 당시 열화우라늄탄 재고분의 효력 저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사격장에서 소량이나마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60년대에는 현지보관 신경가스 발사체 시험사격을 실시했다는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나마 주둔 미남부군사령부는 열대환경이 이들 무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열화우라늄탄과 신경가스를 파나마에 저장한 사실은 있지만 현지에서 발사하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다시 모두 미국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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