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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학원 5,000여명 학생 성금 해외 입양아에 후원 손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이번엔 저희가 조금씩 정성을 모아 해외 입양아에게 보낼 잡지 구입비를 마련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입양아와 한국학생들이 서로 친구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30일 오후2시 서울강동구상일동 한영학원(이사장 崔魯愛)에서는 한영중.고,한영외고,한영고 야간 학생대표와 학교 관계자및 사회복지법인 영산(이사장 金由美)측간의 조촐한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학원산하 4개교 5천여명의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한푼 두푼 모은 5백여만원의 성금을 해외 입양아들의 뿌리찾기를 위한 잡지'WE-woori'의 제작기금으로 전달했다.

입양아 잡지'WE-woori'는 95년 6월 창간돼 지금까지 5호가 나왔다.한국의 문화와 입양아들의 사연등을 담아 입양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미국에 유학중인 한국학생들과 동포들이 자원봉사로 참여,인건비는 거의 들지 않지만 80쪽에 이르는 이 잡지의 인쇄비 조달이 어렵다는 말을 전해들은 한영학원 학생들은 지난달 23일부터 모금운동에 나섰다.

한영학원에서 마련한 5백만원이면 입양아 2백명에게 권당 4달러50센트인 이 잡지를 1년간 보낼 수 있는 액수다.

한국인 입양아는 전세계적으로 30만명에 이른다.'WE-woori'가 발간되는 미국에만도 약13만명의 한국계 입양아들이 생활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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