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진국의꿈나무키우기>2. 스페인 (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스페인은 이탈리아,영국,독일과 함께 세계 최강의 프로축구 리그를 갖고 있다.

브라질의 호마리우,호나우도가 거쳐간 바르셀로나 FC,97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등 명문팀들이 즐비하다.

유소년 축구 육성의 핵은 바로 이들 22개의 유명 프로팀들이다.

이들 프로팀들은 각기 산하에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면서 꿈나무들을 직접 육성하고 있다.이들과는 별도로 유소년만을 위한 전문클럽도 있다.이곳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축구교실도 80여개에 달한다.그러나 이러한 프로팀이나 전문클럽 못지않게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전국에 퍼져있는 1만1천여개의 일반 클럽들이다.여기에 등록된 선수만도 34만여명으로 인구 1백명당 한명 꼴이다.

전국에 산재한 어린이 축구교실은 대개 학교수업이 끝난 후에 시작된다.1주일에 4회 정도 훈련하며 한번에 두시간을 넘지않는 것이 보통이다.특히 스페인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이웃한 클럽들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흥미를 유발시키고 실전을 통해 경기의 묘미를 느낄수 있도록 해준다.

스페인 어린이 축구교실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흥미 유발이다.훌륭한 선수를 키워내는것 못지않게 축구를 통해 어린 시절을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특히 지도자 육성을 강조한다.지도자 육성은 축구협회 주관으로 이뤄진다.협회는 부단히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세계축구 동향을 분석,지도자들을 항상 앞서가도록 이끈다.3개의 디프로마(프로,내셔널,주니어)로 나눠져있는 코칭 프로그램은 매우 엄격하다.특히 프로팀 산하의 유소년 코치는 그 자체가 명예로 평가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케이프타운(남아공)=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