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미니게임기 '포켓 비스킷타' 일본서 '제2 다마곳치'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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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의 한 게임소프트웨어 업체가 만든 미니 게임기가 일본에서'제2의 다마곳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디지타워(대표 徐承薰.02-3448-8359)가 만든'포켓 비스킷타'(사진).이 게임기는 지난 7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금방 동이 나 밤새 줄을 선 사람들에게 구입권을 나눠주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1천9백80엔(약 1만7천원)의 판매가로 현재 30만대가 팔렸다.게다가 다마곳치 제작사인 일본 반다이사로부터 4백만개(1백80억원)의 주문을 받아 9월말까지 납품키로 돼있다.

게임 내용은 이용자가 연예인 매니저가 돼 일본의 인기그룹'포켓 비스킷'의 캐릭터를 본뜬 세명의 인기가수를 관리,2주안에 인기차트 1위에 올리는 내용.업계는 인기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일본 청소년층과 20대 사무직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아이템(게임상품)을 잡은 것이 성공 비결로 보고 있다.

디지타워 관계자는“다마곳치가 애완동물을 죽이는등 비교육적인 측면에다 집중적 관리가 필요한 불편함이 있는 반면,이 게임기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래.연주.춤을 연습시키고 TV출연 섭외.일정관리에다 멤버의 취향에 맞춰 맛있는 음식도 사주는등 가수들의 기분관리(?)도 해주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얻을수 있다는 것.그러나 2주내 인기차트 1위에 오르지 못하면 그룹이 해체돼 게임이 끝난다.

준비된 7곡의 노래를 잘 해내고 팀워크가 잘 맞으면 차트순위가 올라간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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