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트윈스, 해태타이거즈와의 경기 8회 7득점 대역전

LG - 해태 LG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하루만에 1위에 복귀했다.

LG는 잠실에서 벌어진 해태전에서 6-3으로 뒤진 8회 노찬엽의 홈런과 서용빈의 3타점 2루타등으로 대거 7득점해 10-7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3-3으로 맞선 8회 홍현우가 잠실구장 좌측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2점홈런을 터뜨렸을 때만 해도 승부는 끝난 듯했다.또 장성호와 김창희는 연속안타로 1점을 더해 해태의 승리를 확인했다.

그러나 홍현우는'화려한 조연'일뿐.승리의 여신은 8회말 새로운 드라마와 새로운 주인공을 만들어 냈다.

8회 노찬엽의 솔로홈런으로 6-4까지 따라붙은 LG는 유지현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만루에서 심재학의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하고 다시 만루기회를 이어가 잠실구장을 술렁이게 했다.결국 이날의'진짜 주인공'서용빈은 해태 6번째 투수인 이원식의 4구째를 통타해 3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국환과 김동수는 기력을 상실한 이원식으로부터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태를 회생불능으로 몰고 갔다.10-6. 해태벤치는 마무리투수인 임창용을 5회에 투입했다가 7회 이재만으로 교체했고 7회에 조기투입한 김정수마저 흔들리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해태는 9회초 2사 2루에서 LG 우익수 심재학의 실책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LG 마무리 이상훈은 조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드라마를 거부했다.

해태는 2-1로 뒤진 7회초 1사 1,2루에서 백인호의 좌월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LG도 7회말 반격 1사 1,3루에서 심재학의 1루쪽 내야땅볼로 동점을 이루며 팽팽히 맞섰다.7회말 2사 2,3루 LG 신국환 타석때는 해태 김정수의 5구째가 타자발을 맞고 뒤로 빠져 3루주자가 홈인했으나 4심합의후 몸맞은 공으로 판정이 번복되기도 했다.

LG 노찬엽은 2회 동점홈런에 이어 8회에도 추격의 불을 댕기는 홈런을 쳐 내며 활약했고 마무리 이상훈은 62경기만에 20세이브를 돌파해 최소경기 20세이브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종전기록은 94년 정명원(현대)이 세운 66경기. 김홍식 기자

<사진설명>

5회말 2사 1,2루에서 LG 5번 서용빈의 중전 안타때 2루주자 이병규가 홈까지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LG가 10-7로 승리.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