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보다 큰 치즈, 5m 넘는 숟가락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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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치즈 조각과 숟가락, 달걀 프라이가 있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어린이공원 조감도.


 어른 10여 명이 나란히 서도 다 가리지 못하는 커다란 치즈 조각, 5m가 넘는 초대형 숟가락과 카펫만 한 달걀 프라이.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 속 소인국이 걸리버에게 대접한 저녁식사의 음식과 식기를 상상속에 재현한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일 대조어린이공원 등 어린이공원 50곳을 주제별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재단장해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는 1000여 개의 어린이공원이 있으나 대부분 놀이시설이 낡고 단조롭다 . 상상어린이공원은 ‘걸리버의 저녁초대’를 비롯,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키와 콩나무’‘과학과 모험’ 등 어린이 소설과 과학 이야기 등을 주제로 꾸며진다. 소설 속 주요 장면을 재현하거나 오목거울·볼록거울 등을 설치해 과학적 착시현상을 경험하도록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는 어린이날 50곳을 개장하는 데 이어 11월 말까지 추가로 100곳의 낡은 어린이공원을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150곳이 추가된다. 총 사업비는 1440억원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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