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얼굴 전국에 공개됐다"…충격받은 강호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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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됐다는 얘기를 듣고 반응을 나타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1일 오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강호순이 오늘 아침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이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오전에는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상록경찰서에 온 강을 만난 기자들이 "당신 얼굴이 언론을 통해 전국에 공개됐다. 심정이 어떠냐?"고 질문했으나 강은 대답하지 않았다.

강의 얼굴은 공익을 위해 흉악범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한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지난달 31일자 지면에 보도됐다.

이 계장은 "그동안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의 얼굴이 일부 신문에 나왔지만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또 지난달 27일 1차 현장검증에서 강에게 마스크를 씌웠으나 이날 마스크를 씌우지 않은데 대해 "상부의 지시는 없었으나 공개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피해자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늘 마스크를 씌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 벗기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경찰이 나서 강호순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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