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관련 상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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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8K니 14K니 하는건 무슨 소릴까. 순금은 장신구용으로는 그리 단단치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그래서 한두가지의 다른 금속들과 섞어 쓰게 마련.이때 합금에서 금의 비율을 캐럿이라는 단위로 나타내며 순금은 24K가 된다.따라서 18K라면 24분의18,즉 75%가 금이고 14K는 24분의 14인 58.3%가 금이라는 뜻. *캐럿은 옛날 지중해연안 시장에서 저울질에 사용되던 캐럽(구주콩나무) 씨앗에서 연유된 말.

◇금에도 여러 색깔이 있는데…. 금에 어떤 금속이 얼마만큼 섞였는가에 따라 원래의 순금색 이외에 갖가지 색깔이 나올 수 있다.흔히 백금이라 불리는 흰빛을 띤 금에는 은.니켈.팔라듐등이 섞인 것.또 적색금엔 구리가,녹색금엔 구리.아연.은등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가'금 밀수의 천국'이 된 이유는. 세계적으로 금은 공동화폐처럼 통용되는 탓에 국가간 무역에서 면세화하는 추세.아시아지역만 해도 홍콩.싱가포르.대만은 아예 세금이 없고 일본은 약 3%,태국은 7%정도다.하지만 금을 사치품으로 보는 우리나라는 약 13%의 높은 관세및 부가세를 부과,그 차익을 노린 밀수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금거래가 음성화하다 보니 국내에 유통되는 금의 규모도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데 대략 90~2백t으로 추정되는 수준.이중 60%이상이 밀수된 금으로 알려져 있다.

◇금장신구 어떻게 간직할까. 금장신구는 먼지.습기.땀.화장품에 약하다.화장한 후엔 반드시 손을 씻고 착용하는게 옳은 방법.또 딱딱한 것에 긁히면 광택을 잃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에 싸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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