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창작 뮤지컬 ‘MINE’ 앙코르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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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로 제작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군 창작 뮤지컬 ‘MINE’(마인·지뢰)이 30일부터 3월 1일까지 과천 시민회관과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육군은 28일 건군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서울을 비롯해 부산·광주 등 전국 6개 도시를 순회 공연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마인’이 4만여 명이 관람할 정도의 좋은 평가를 받아 수도권 지역에서 연장 공연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군의 획기적인 시도’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던 ‘MINE’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육사39기·당시 중령) 대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군인 아버지와 신세대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초 문화예술을 활용한 군의 성공적인 문화마케팅 전략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육군본부가 2008 한국PR대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육군본부에서는 정훈교육 차원에서 군 장병들의 뮤지컬 관람을 권장하기 위해 마인을 관람하는 장병들에게는 휴가를 하루 더 주기로 했다.

기획 프로듀서 이영노(육군본부 정책홍보실) 중령은 “이 같은 조치는 공연 관람 자체를 교육시간으로 인정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며 “휴가 예정인 장병들에 한해 각 소속 부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게 되며, 동반 1인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 중령은 “지난해 인기리에 공연을 마쳤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공연을 만나 보지 못한 장병들이 많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장병이 문화 체험은 물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예인 출신으로 군 복무 중인 안칠현 일병(예명 강타)과 양동근 일병, 이현균 이병(예명 재희)이 참여한다.

[국방일보] 박영민기자 p172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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