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형수술 시장에도 ‘한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한국의 성형시장은 현재 포화 상태며 경기 불황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 의료시장은 빠른 경제성장과 의료시장 개방 확대 정책으로 인해 투자 매력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성형외과 의사로서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에 카페형 성형 및 피부 전문클리닉 ‘아쿠아성형외과’를 운영 중인 백승근(사진) 원장은 중국 내 의료기관 설립 개척자로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의사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백 원장은 중국에서의 다년간 병원 합자 설립·운영과 중국 성형병원을 독자적으로 임대해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 내 의료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백 원장은 외국인으로서의 경영 실패와 성공 요인, 중국 의료제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하이 인근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1980㎡ 규모의 성형·피부미용 전문병원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백 원장이 중소도시에 병원 허가를 받고 개업하기까지 제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 인원 관리와 현지인들, 외국 병원에 대한 의료장비 등 납품 비용 절감 관리 등 장애물을 극복했다.

백 원장의 성공 요인은 정확한 시장 분석에 있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중소도시에는 성형병원이 5~15개 정도 있고 이들 병원의 월평균 매출은 한화로 1억5000만원 이상이라는 시장 조사를 보고받았다.

중국의 성형병원과 다른 마케팅을 구사한 병원은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중국 성형병원은 한국 성형외과 의사와의 합자를 통해 부유층을 흡수하고 고수익 달성을 위해 TV 광고 등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