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불건전 일제 CD게임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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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며칠전 형님댁을 방문,고등학교 1학년인 조카의 컴퓨터에 CD게임이 몇장 있길래 실행해 보았더니 모두 일본 성인용 CD게임이었다.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었더니 조카는 친구에게서 복사한 것으로 같은반 친구들이 자주 해보는 게임이라 했다.

고등학생들이 성인용 CD게임을 쉽게 구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 이 게임들은 예전과 달리 변태적인 행위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악몽'이란 게임은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한 정신병자가 납치해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을 모두 감금하고 하루에 한명씩 불러내 이들에게 나쁜 짓을 하는 내용이어서 처음 보았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게임들이 청소년에게 변태적인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게 하거나 비정상적인 이성관을 심어주게 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구하는 방법도 어떤 한명이 게임을 가져오면 CD레코더를 가지고 있는 친구를 통해 모두 복사한 것이라고 하니 이런 게임이 얼마나 쉽게 청소년에게 노출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대부분의 부모들이 컴맹이라 이런 것이 학생들사이에서 나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자녀가 가지고 있는 CD게임중 이런 복사게임은 없는지 지금 한번 살펴보는게 현명한 부모로서의 바른 행동일 것이다.

서상현〈나우누리.e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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