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 입문 네티즌이 되는 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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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컴퓨터는 장만했으니,이제 무엇에 쓸 것인가…. 가정주부 金진숙(38.서울관악구봉천동)씨는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 소현이가 친구들이 자기집 컴퓨터를 자랑한다며 보채는 바람에 큰 마음 먹고 펜티엄 컴퓨터를 한대 들여 놓았다.

하지만 가끔 워드프로세서를 치거나 소현이가 좋아하는 동화게임.그림그리기만 이용하자니 2백만원이 넘는 컴퓨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金씨는 이때 PC통신과 인터넷에 사이버(가상)신세계가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PC통신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PC에는 천리안.유니텔등의 PC통신프로그램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업체에 전화로 가입을 신청,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를 받은 뒤 책 한권을 사서 독학으로 배워 나갔다.

생활.문화.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등 거의 모든 정보가 영상과 문자로 들어 있는 PC통신은 네티즌(Netizen)이 되는 지름길.컴퓨터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모뎀에 전화선을 연결하고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등 각 PC통신의 접속번호를 치고 통신망과 연결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다.

金씨는 이제 PC통신에서 인테리어 정보를 찾아 거실을 깔끔한 색상으로 바꾸고 가구 위치도 옮겨 놓았다.신혼집 같은 분위기라며 남편도 좋아하자 어깨가 들썩인다.

이제 PC통신을 익힌 金씨는 인터넷에 입문,'정보도사 엄마'가 되기로 작정했다.'천리안97(천리안)''이지링크(하이텔)''유니윈(유니텔)''웹프리(나우누리)'등 각 PC통신의 전용 프로그램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편리하다.기본 이용요금은 PC통신이 1만원선,인터넷은 업체별로 1만~2만원선이 대부분. 인터넷을 함께 서비스하는 PC통신업체와 한국통신.아이네트.넥스텔등 인터넷 전용 업체를 합치면 인터넷서비스 업체는 13개나 된다. <표 참조> 인터넷에 들어가면 루브르박물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名畵)감상은 물론 LA 다저스 박찬호선수의 근황도 알아보고 쇼핑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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