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社內과외 확대 - 가까운 학교 빌려 주민 자녀도 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현대그룹은 임직원및 주요 사업장주변 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근 학교를 이용해 사내과외를 실시키로 했다.사교육비 해결을 위해 기업이 인근 주민 자녀까지 포함시켜 과외를 실시하는 것은 현대가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올들어 주요 사업장에'사내공부방'을 설치,과외지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활용해 임직원 자녀중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사내과외를 실시중인데 앞으로 가까운 학교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임직원 자녀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자녀도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는 최근 울산과 대산지역의 주요 사업장에 인근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주민들의 자녀가 과외수업을 받기 위해 찾아오면 막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회사내 복지시설을 이용해 사내과외를 실시한 결과'학원설립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아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학교시설을 이용하면 과외수업의 효과가 훨씬 클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과외는 못하도록 돼 있으나 학교시설을 이용하면 가능한 것과 같은 경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자동차.현대전자.현대석유화학.현대미포조선등 4개사의 복지시설을 이용해 무료과외를 실시하고 있다.교육내용은 초등학생의 경우 글짓기.컴퓨터등이며,중학생은 영어.수학등 기본 필수과목이다.

박의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