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복덕방' GCRG지사 곧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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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의 세계적 전자 컨설팅회사인 글로벌커넥터리서치그룹(GCRG)이 한국에 지사를 설치,한국업체들과 본격적인 사업을 하게 된다.

GCRG는 국내의 삼성.LG등과 기술이전,기업인수및 합병(M&A)사업을 공동추진하는등 한국내 사업활성화를 위해 빠르면 다음달중 한국지사(플렉 코리아)를 개설키로 했다.

8일 방한(訪韓)한 GCRG 켄 플렉(69)회장은 11일 서울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9,10일 LG그룹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11일에도 삼성그룹 계열사를 찾아 향후사업등을 논의한 뒤 12일 이한(離韓)한다.GCRG는 이번 삼성.LG등과의 상담에 이어 연말까지 현대등 국내 50개사와의 상담을 계획하고 있으며,대한(對韓)첫 사업으로 LG전선과 미국 락웰사간의 기술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회장은 11일“아시아에서 한국은 일본.대만과 함께 전자산업이 급성장하는 국가다.한국기업이 미국의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작업은 물론 한국의 기술을 외국으로 판매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한국의 유수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비메모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인수를 중개하는 사업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CRG는 지난 81년 플렉회장이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에 설립한 전자산업기술 중개회사로 미국 모토로라.IBM.인텔등에 기술이전과 기업인수및 합병등을 지원해왔다.특히 93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 공기업 AT&T 분할작업에 다른 컨설팅회사들과 함께 참여해 지난해 11월 일을 성공리에 마무리한게 대표적 사업이다.

이번에 플렉회장과 함께 방한한 모나리자 벌베이(31)사장은“전자 컨설팅분야에선 세계 최대의 회사”라 주장하고“계약업체와의 약속 때문에 지난해 매출을 말하지 못하지만 사업 건당 평균 3억달러의 비용이 들며 이중 3% 정도를 컨설팅 요금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사진설명>

최근 내한한 미국의 세계적 전자컨설팅회사 GCRG의 켄 플렉 회장과 모나리자 벌베이 사장이 11일 방한목적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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