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단일통화 초안 서명 확실 - 시라크 대통령.조스팽 총리 지지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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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리=배명복 특파원]유럽단일통화(유러)의 기초가 될 재정안정화협약안에 대한 프랑스 일부의 유보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10일 협약안이 예정대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스팽 총리는 이날 빔 콕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후 16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서 프랑스도 안정화협약안에 서명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도 EU정상회담에서 안정화협약이 예정대로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프랑스도 이 협정에 동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U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콕 총리는 다음주 EU정상회담에서 안정화협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주중 프랑스측 요구사항이 검토될 수 있는 보장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안정화협약안에 서명하는 대신 EU 정상들에게 프랑스가 요구해온 고용및 경제성장보장등 사회보장책을 강조하는 내용을 협약안에 명기할 것을 요구해왔다.소식통들은 브뤼셀의 EU집행위가 이미 해결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정화협약은 유러 출범의 전제조건으로 회원국들의 재정 견실도를 강제로 확보하기 위해 각국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엄격히 제한토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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