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10주년 행사 다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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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6월민주항쟁 10주년을 맞은 10일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박종철기념사업회(회장 金勝勳신부)는 이날 오후3시 서울대 교육매체제작소앞 잔디밭에서'민주열사 박종철(朴鍾哲)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제막식에는 아버지 박정기(朴正基.69)씨등 朴군 유족과 김진균(金晋均)서울대교수,이부영(李富榮)민주당 의원등 각계 인사와 서울대생 2백여명이 참석했다.

金신부는 인사말을 통해“민주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선배들이 흘렸던 눈물과 고통을 다시 한번 되새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가 홍성담(洪性潭)씨가 6개월에 걸쳐 제작한 기념비는 2 높이로 물고문을 당하는 朴군의 모습과 실물크기의 朴군 두상을 형상화했다.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朴군은 87년 1월 서울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조사를 받던중 물고문으로 사망,시민항쟁의 기폭제가 됐었다.

또'대한성공회 6월민주항쟁 1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오전10시 87년 항쟁 당시 국민대회가 열렸던 서울중구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기념미사를 가졌으며'6월민주항쟁 10주년 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도 이날 오후 성당 정원에서 각계 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오후 6시부터는 국민대동제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비롯,부산.대구.인천.광주등 전국 30여개 도시에서'참된 민주주의는 아름답다'는 주제로 동시에 열렸다. 나현철 기자

<사진설명>

10일 오전 서울 대한성공회 대성당 정원에서 6월민주항쟁기념비가 제막됐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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