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청, 잠자는 외화 모아 세계 난민 어린이 돕기운동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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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영도구청이 잠자고 있는 외화를 환전해주고 우리돈으로 바꿀수 없는 외화는 모아 세계의 굶주리는 난민 어린이 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실천,묻혀있던 외화를 찾아내'돈'을 만드는 알뜰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어 활기를 띠고 있다.

영도구청은 4월15일부터 해외여행에서 남은 소액권 외화나 팽개쳐둔 외국의 동전을 찾아내'잠자는 외화 우리돈 바꾸기'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3천7백25만8천9백48원을 만들었다.

주민들과 직원들이 모은 외화는 미국돈 2만3천5백달러(2천46만8천원).일본돈 2백14만7천4백89엔(1천5백6만3백원)등을 비롯,이탈리아(리라).프랑스(프랑)등 세계 21개 국가의 동전과 지폐. 영도구청은 구청과 동사무소 17곳에 외화 접수창구를 설치,주민들이 가져온 외화중 지폐와 미국.일본 동전등은 외환은행에서 우리돈으로 교환한뒤 맡긴 사람들의 통장에 온라인으로 입금해주고 있다.

영도구청은 또 우리돈으로 바꿀 수 없는 세계각국의 동전 4천3백여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벌이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창구를 통해 국제아동구호기금(UNICEF)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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