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 드시며 두바이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다음달 1일 서울~두바이간 직항 노선를 띄우는 에미레이트 그룹의 모리스 플라나간(71.사진) 부회장은 "요금보다는 품격 높은 서비스로 한국 승객을 붙잡겠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그룹의 계열사인 에미리트 항공은 서울 노선의 모든 좌석에 개인 비디오 스크린을 장착한 에어버스 340,300기종을 투입해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두바이간 노선에 갈비.미역국.김치볶음밥 등 한국 식단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노선은 중동.아프리카.지중해 등으로 가는 연결편으로 이용될 수 있어 한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판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는 한국출신의 여 승무원이 적지 않다. 모두 220명이다. 세계 95개국 출신의 승무원이 일하는 이 항공사에서 한국 승무원의 비중은 영국.호주에 이어 세번째다. 그는 "한국 승무원들은 친절하면서도 부지런하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56명)의 승무원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인 플라나간 부회장은 에미리트 항공사의 창립 멤버로 지난해 국제항공잡지인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뽑힌 항공업계의 원로다. 1985년 여객기 2대로 출범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매년 20% 이상 성장, 중동 최대 항공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플라나간 부회장은 "두바이 정부가 항공사 지분을 모두 갖고 있지만 경영간섭을 일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바이=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