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만의 '우주쇼'…8일 오후 2시부터 금성 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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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이 태양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금성 일식'이 8일 일어난다. 이는 세계적으로 1882년 이후 122년 만의 일이다.

금성의 일식은 6시간13분 동안 일어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후 2시12분부터 해가 지는 시간인 오후 7시52분까지 5시간40분 동안 볼 수 있다. 금성의 겉보기 크기는 태양의 30분의 1로 금성이 태양을 통과할 때 하나의 점으로 보인다. 일식은 태양의 옆 중간에서 시작돼 서서히 아랫부분으로 이동하며 일어난다. 눈이 좋은 사람은 태양을 볼 수 있는 안경을 쓰면 볼 수 있다.

다음 금성의 일식은 8년 뒤인 2012년에 있다. 그 뒤로는 105년을 기다려야 한다. 금성은 태양에서 수성에 이어 두번째에 있는 행성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크기는 지구의 0.95배. 표면은 납도 녹일 만큼 높은 온도인 섭씨 470도다.

◇관측 방법=금성 일식을 보려면 플로피디스크의 속 필름을 이용하거나 태양을 볼 수 있는 특수 안경을 써야 한다. 망원경으로 관측할 때는 태양필터를 눈쪽이 아닌 바깥쪽 렌즈에 부착해야 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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