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食品, 신경통등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서울 강남의 씨네하우스 맞은 편에서 도산공원쪽으로 70여쯤에 자리잡은 커피숍'보스꼬'에서는 커피에 금가루를 뿌린,이른바'골드커피'를 판다.한잔에 7천원. “젊은 층에선 호기심으로 한두번 마시는 정도지만,단골인 회사원.중장년등은 류머티스등 건강에 효과가 있다며 자주 들른다”고 보스꼬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에 있는 일식집'스시 조'에서는 이따금 단골 손님에게 특별메뉴로 금가루를 뿌린 정종을 제공하기도 한다.최근 금의'용도(用途)파괴'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식품,건강.생활용품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금은 종전에도 인간의 신체와 가장 잘 융합되는 금속으로 알려져 한방등 의료분야에 널리 활용돼 왔다. 한의사들은 금침을 사용,류머티즘이나 신경통을 치료해 왔으며 최근엔 우황청심환,항암제 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화장품에 금가루가 들어간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이며 한때는 김밥에도 금이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젠 한술 더 떠 식용(食用)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세계황금협회(WGC)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최근들어 금이 장신구나 금괴.금화,산업용뿐 아니라 식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식용으로 사용되는 금가루는 현재 국내서도 ㈜한일금박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봉지(2)에 4만원씩에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로,최근 파리의 유명 제과점인 르노트르(Lenotre)에서 금가루를 얹은 케이크를 판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