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 전문대 입시 특기하나 있으면 갈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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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8학년도 전문대 입시는 실업고 졸업생(일반고 직업반 학생 포함).예체능계열.산업체근로자등의 특별전형 선발인원과 독자기준에 의한 이색 모집인원이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대 입학 전형방법이 다양화.특성화됐고 성적 외의 다른 요소로 전문대에 들어갈 길이 넓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대구산업전문대등이 미인선발대회 입상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려던 것을 금지시켰던 교육부가 이번에는 창원전문대의 '자기대학 시간제등록학생 특별전형'계획을 승인,적합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형방법=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의 62.5%(15만여명)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는 국립의료간호등 1백43개 전문대가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섞어 선발한다.

국립의료간전.명지전문등 80개교는 학생부 40%.수능 60%,경희호텔경영전문.동양공전.숭의여전등 57개교는 학생부 50%.수능 50%,웅진전문등 6개교는 학생부 60%.수능 40%를 각각 반영한다.

농협전문.철도전문등 10개교는 학생부.수능.면접으로 선발하며 계원조형예술전문대 실기학과는 학생부 40%.수능 20%.실기 40%를 적용한다.

주간특별전형에선 명지전문.한양여전.인덕전문등 1백18개교,야간특별전형에서는 대전실업전문등 94개교가 각각 학생부만 반영한다.

◇학생부=모든 전문대가 학생부를 반영하며 50%이상 반영 전문대가 64개로 97학년도보다 12개교 늘었다.

경성전문대등 6개교는 60%이상,경희호텔경영전문대등 58개교는 50~60%,국립의료간호전문대등 90개교는 40~50%,서울예전 시각디자인.무용학과는 30%를 각각 반영한다.

평균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10.65%로 국공립은 평균 12.2%다.대천전문대가

26%로 가장 높고,동남보건전문대가 3%로 제일 낮다. 학생부 항목별로는

서일전문등 30개교가 교과목성적만을,한양여전등 52개교는 교과목

90%.비교과 10%,경남전문등 69개교는 교과목 80%.비교과 20%,철도전문등

3개교는 교과목 75%.비교과 25%,동남보전은 비교과만 반영한다. 교과목

반영방식에서는 동양공전등 70개교가 전과목을,충남전문대등 84개교는

본인.학교등이 선택한 1~5과목을 각각 활용한다.

학년별 반영비율로는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인 전문대가

고대병설보건전문등 1백5개교로 가장 많고,인하공전등 16개교는 3학년 것만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계열과 다른 계열에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전문대는 없다.

그러나 동양공전은 건축.전산경영기술공학부를 제외한 전학과의

일반전형에서 수능 자연계 응시자에게 수능점수의 5%,농협전문대는

농업계고교 출신자에게 수능점수의 20%만큼 가산점을 준다.

인하공전.청주전문.군장공전등 3개교는 학과에 따라 수능 4개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한다.

◇문제점=창원전문대는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본대학 시간제등록

12학점 이수자'등을 83명 선발한다.

창원전문대에는 현재 2백15명이 등록,2백7명이 최대 등록가능한 8학점을

수강하고 있다.따라서 이들은 2학기에도 수강하면 지원자격을 받는다.

그러나 등록이 손쉬운 시간제학생,그것도 자기학교 등록생에게 특별전형

자격을 주는 것은'불특정 다수 대상 공정경쟁'이란 입시원칙에 어긋나는데다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경우 자칫'돈으로 입학자격을 사는 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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