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한국주식 다 팔았다"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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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의 인디애나 존스’‘상품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최근 한국 주식을 전부 판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일경제가 20일 보도했다. 주식을 판 이유는 한국 금융사의 규제 때문. 그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한국은 자금 이동에 번거로운 점이 많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사들인 주식을 1~2주 전에 전부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어떤 은행에 (보관한)주식을 같은 은행의 다른 지점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주식을 다른 은행 지점으로 옮기려면 팔아야 한다고 전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행태가 이뤄진다면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해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이 같은 규제가 있는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독일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이런 대접은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스는 원유보다는 농산물, 에너지 자원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활용되는 유전은 발견된 지 40~50년이 지났고 더 이상의 대형 유전을 발견할 가능성은 없으며, 10년 후면 미국과 말레이시아도 원유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20년 후에는 농부, 광부가 벤츠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농산물과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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