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나이’ 들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년 전(50만5438명)보다 39만 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 4.9%에서 8.6%로 늘어났다. 하지만 2년 동안 증가하던 출생아 수는 다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9만60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000여 명 감소했다.
김인수 서울시 통계분석팀장은 “쌍춘년(2006년)과 황금돼지해(2007년)가 연달아 있어 결혼과 출산이 많이 늘었는데 그 추세가 이제 멈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많이 출산하도록 정책적으로 꾸준히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인 이하로 구성된 세대는 217만8000여 세대로 10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혼자 살거나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갖지 않고 부부만 사는 가구가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 인구는 남성 100명당 101.7명으로 지난해보다(101.4명) 더 많아졌다. 김 팀장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7~8년 길어 여성 노인의 수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0세 이상 고령인구의 경우 여성(9만5440명)이 남성(3만 8675명)보다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는 내국인(주민등록 기준·8117명)보다 외국인(외국인등록 자료 기준·2만6135명)이 세 배가량 많았다. 외국인의 경우 2007년 말에 비해 11.4%나 증가해 다문화 사회가 ‘현재 진행형’임을 입증했다. 특히 중국 동포의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시 인구는 1045만 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0.33%(3만4252명) 많은 수치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잠실 지역 아파트의 유입 인구가 많았던 송파구가 67만6000여 명으로 최다였다.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13만8000여 명)의 4.9배에 이른다.
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