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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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삼성 6 -5 LG

두개의 파울로 LG 이상훈을 괴롭히던 삼성 유중일의 검정색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다.

'딱'하는 파열음과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하얀 포물선. 삼성이 9회초 유중일이 터뜨린 결승홈런으로 LG를 잡았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대결에서 5-5로 팽팽하던 9회초 1사후 유중일이 볼카운트 2-0에서 LG 구원투수 이상훈의 몸쪽으로 쏠린 제5구 1백45㎞짜리 직구를 통타,좌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째 홈런을 터뜨려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올시즌 LG와의 대결에서 4승1패로 우세를 유지하게 됐고 이상훈은 올시즌 첫 패배(2승15세1패)의 쓰라림을 곱씹어야 했다.

삼성은 선발 박충식이 1회말 LG 선두 유지현에게 좌측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한뒤 희생번트와 3번 이병규의 2루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삼성은 1사 1루에서 6번 김한수가 불규칙 바운드로 3루수 키를 살짝 넘는 좌익선상 행운의 2루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이뤘으나 2회말 LG 김동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다시 스코어는 2-1로 LG의 리드.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초 1사후 LG선발 전승남이 흔들리는 틈을 타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뽑아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5회말 반격에서 2사후 박충식에게 연속 4사구 3개를 고른뒤 심재학.서용빈의 연속안타로 5-5,세번째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7회 1사후 김태한이 마운드에 올랐고 LG는 8회부터'등판불패'이상훈을 투입해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하며 소방수 맞대결을 펼쳤다.

LG는 9회말 선두 유지현과 2번 김선진이 김태한으로부터 연속 홈런타구를 때려냈으나 공이 파울선을 살짝 넘는 불운으로 네번째 동점 찬스를 놓쳤다. 성백유 기자

<사진설명>

LG-삼성의 잠실경기.3회초 1사후 삼성 1루 주자 최익성이 2루 도루를 시도,세이프되자 LG 유격수 유지현이 글러브를 치켜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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