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객실잡지 '레일로드'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 1억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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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새마을호 열차에 비치된 '레일로드'(Railroad.사진)에 소개된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승객들의 성금이 만3년만에 1억원을 넘어 화제. 열차내 안내방송을 맡고 있는 철도방송(대표 張英瑄)이 88년 창간한'레일로드'는 한국의 전통문화등을 소개하는 종합월간지. 94년 7월부터'사람과 사람'이란 고정란을 통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밝게 살아가는 어린 가장들의 이야기를 매달 한명씩 소개해왔다.성금을 보낸 사람들의 명단과 후원내역은'사랑의 화원'난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독자들의 작은 정성이 6월호로 모두 1억원을 돌파했다.

많게는 몇십만원에서 적게는 몇천원까지 모두 1천6백9명의 독자들이 33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냈다.

신문배달과 세탁소 일을 돌보다 올해 대학에 진학한 소년가장 조석군등 훈훈한 사연도 있었고,산동네 단칸방에서 어머니.동생과 함께 살다 뇌종양으로 숨진 진현주양등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철도방송측은 앞으로 매달 일정액을 적립,별도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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