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동호회 '백두산간식물탐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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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백두대간식물탐사회(회장 김유성.53.훼어레디컬렉션대표)는 국내 6~7개 우리꽃동호회중 가장 유명한 모임.그러나 회원은 불과 13명,여성회원이 두명이며 직업이 제각각인 아마추어들이다.미니모임이지만 지난해 백두산을 탐사,국내 최초로 흰털복주머니란이 백두산에 자생하고 있음을 학계에 보고하고 태백산 금대봉에서 개병풍군락지를 찾는등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열성동호회다.

정기산행은 매달 한차례.모임의 이름대로 백두대간만을 골라 우리꽃을 찾고 사진에 담아왔으며 두차례의 사진전(95,97년)도 가졌다.서울대식물학과 석사출신 현진오(34)씨가 식물지도를,한국사진협회 자문위원인 문순화(64)씨가 사진지도를 각각 맡아 회원들의'실력'을 꼼꼼히 체크한다.한국의 자생식물을 알리고 자연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95년6월 결성됐다.

회원가입이 어렵다.정기산행에서 1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아야 하며 회원전원의 만장일치로 가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꽃사진 촬영시 이슬을 머금은 것처럼 물을 뿌리고 찍는등의'편법'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모임 내부의 원칙이 까다롭다.여성회원인 송향호(33.만화영화작가)씨가 막내,칠순을 앞둔 윤우영(69.전 동아대교수)씨가 최연장자다.

<사진설명>

백두대간식물탐사회원들이 지난해 2차 백두산 탐사에서 금매화 촬영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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