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엔 우리고장 농특산물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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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앞두고 지역 자치단체들이 내고장 농특산물을 팔아 주고 재래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가와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자 예년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판촉 활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안동시 지역상권활성화 담당 조정묵(50)씨는 “농민 소득을 증대하고 상권을 살려야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배경을 설명했다.

◆쇼핑몰 할인에 직거래 장터=구미시는 구미농특산물 쇼핑몰인 구미팜(www.gumifarm.com)에서 사과 2만원, 옥성곶감 10%, 도개 새송이 버섯은 최대 4000원까지 할인한다. 또 한 품목을 사도 무료 배송한다.

안동시는 안동장터(www.andong-jang.com)에서 오는 31일까지 신규가입 회원과 구매자에게 우족세트·안동간고등어·곶감 같은 경품(113개 품목)을 준다. 아울러 안동한우와 각종 선물세트를 할인하거나 덤으로 준다.

예천군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 예천장터(www.ycjang.com) 홍보물과 군수 편지를 출향인과 장터 회원, 지역 기관·단체에 보내 구매를 촉구했다. 예천군도 무료배송·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와 20개 시·군은 25일까지 전국의 자매결연 자치단체 등 22곳에서 시중가보다 10~20% 싸게 농특산물을 파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경북도는 고향장터 사이소(www.syso.co.kr)에서 27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농협 경북본부는 주요 시 단위 사무소와 지역 농·축협 100여곳에서 제수용품을 10~30% 싸게 파는 직거래 장터를 25일까지 연다.

◆재래시장 상품권 대량 구입도=대구시는 재래시장 상품권 1만원 당 공영주차장을 1시간 이용할 수 있는 주차권을 준다. 사실상 상품권을 15% 할인하는 것이다. 또 상품권 5억4700만원어치를 구입해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안동시 직원 628명은 이번 설에 전통시장 상품권(10억원)을 3471만원어치 구입한다. 또 연중 5급 이상은 20만원, 6급 10만원, 7급 이하 5만원씩 구매하기로 했다.

재래시장 상품권 14억원어치를 발행한 문경시는 공무원 봉급의 월1% 구매운동을 벌여 연말에 평가해 우수부서를 시상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의 시상금·격려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재래시장 장보기도 활발하다. 경북도는 대구 주부 80여 명을 초청해 오는 22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경주시는 대구·경주 주부 80여 명을 대상으로 19일 안강시장에서 장보기를 한다. 경주시는 22일 공무원을 동원해 중앙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산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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