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연승 … 4년 만의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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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 2회 초 솔로 홈런을 날린 롯데 강민호(右)가 홈인하면서 이동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챔피언 현대를 연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수원=연합]

부산에서 출발한 롯데의 승전보가 수원을 넘어 서울로 향했다.

롯데는 28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강민호의 홈런 등 장단 8안타를 터뜨려 현대에 5-4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롯데는 13승9패로 단독 3위를 지키면서 공동선두인 두산.삼성과 함께 확실한 '3강'구도를 이뤘다. 롯데의 5연승은 2001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롯데는 29일 서울로 무대를 옮겨 LG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제는 아무도 롯데를 소총부대라고 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정수근의 내야안타와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3번 라이온의 좌전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2년차 포수 강민호의 시즌 1호 홈런으로, 3회에는 정수근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4-0으로 앞섰다.

연패를 벗어나려는 현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는 3회에 1점, 5회에 2점, 그리고 8회 말에 다시 1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는 9회 초 선두 손인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수근의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9회 말 승리의 보증수표인 마무리 노장진을 투입해 현대의 추격을 깨끗이 따돌렸다.

광주에서는 SK 김원형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원형은 기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7피안타.4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형은 이날까지 384게임에 출전해 100승115패24세이브(방어율 4.03)를 기록했다. 박재홍은 4회 초에 통산 200호째 2루타를 때려내 SK의 '기록 잔치의 날'이 됐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랜들의 호투와 3타수 2안타의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두른 포수 홍성은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3-1로 꺾었다. 두산은 4연패 후 다시 2연승을 거둬 초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확인시켜줬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LG를 9-4로 꺾고 13승8패로 두산과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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