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군인 어린이 유괴 - 10시간만에 구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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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천 남부경찰서는 20일 동거녀의 출산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를 납치,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약취유인)로 육군 모부대 소속 병장 김성수(金成洙.22.인천시남동구논현동)씨를 긴급체포해 헌병대에 넘겼다.

金병장은 19일 오후8시쯤 인천시남동구만수5동 어린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李모(36.회사원.만수5동)씨의 외아들(8.초등교2년)에게 접근해“과자를 사주겠다”고 유인한 뒤 20일 새벽까지 세차례 李군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현금 1백만원을 요구한 혐의다.경찰은 李씨의 신고를 받고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오다 20일 오전5시10분쯤 세번째 접선장소인 인천시남구 주안역 공중전화부스에서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金병장을 붙잡았다.경찰은 金병장을 추궁,이날 오전6시쯤 남동구 남동공단 폐차장 폐버스 안에서 잠자고 있던 李군을 구출했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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