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제주시. 수협 한판 승부 - 관광수산시장. 판매장 제각각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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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내 수산물상권을 놓고 제주시와 수협의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제주시가 최근 제주시도두동 매립지에 관광수산시장을 설립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50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해 놓아 올해말 완공을 앞둔 수산물종합판매장의 건설주체인 제주시수협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시는 관광수산시장을 2천8백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1천여평 규모로 내년 5월 착공해 12월말 완공할 예정이다.이곳에 산지직매 어판장.관광집등 2백여개의 점포를 입주시켜 제주'수산물1번지'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또 야간개장등을 통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제주의 명소로 어민소득 향상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 시측의 발상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수협측은 제주시건입동 서부두'앞돈지'매립지에 건설중인 수산물종합판매장의 완공을 앞두고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수협내에서는 시의 관광수산시장 건설계획에 대해'중복투자''재뿌리기'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수협의 수산물종합판매장은 30억원을 들여 3백50여평의 부지에 짓는 5층 건물로 관광수산시장에는 규모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당장 내년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협측은 일단 어선이 입.출항하는 서부두를 끼고 있어 신선한 어류를 바로 내다 팔 수 있다는 점을 이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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