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꺾은 대만 남녀농구 눈물바다 - 동아시아경기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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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만이 본토에서 축출된지 48년만에 농구에서 처음으로 남녀 모두 중국을 꺾어 감격의 눈물바다.

14일 첫게임으로 치러진 여자부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은 청소년팀인 중국을 90-78로 격파한뒤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쏟은 것. 지난 71년 유엔에서 축출된뒤 국제스포츠계에서도 국가가 아닌 지역대표(차이니즈 타이베이) 자격으로 참가하는 굴욕속에서 얻은 압승이었기에 감격은 더 컸다.대만은 남자부에서도 청츠룽(18점)을 비롯한 선수들이 고루 활약,중국을 73-56으로 대파했다.

IOC집행위 내년 서울서 …88서울올림픽 10주년이 되는 98년9월 서울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회가 개최된다.

김운용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서울올림픽 개막일이었던 내년 9월17일 서울에서 IOC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대대적인 문화.축하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광제 2백는 예선탈락 …수영 남자평영 1백 우승자인 조광제(경남체고)가 2백에서는 예선탈락하는 수모.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조광제는 14일 사직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남자평영 2백 예선에서는 2분33초35로 1위에 무려 10초나 뒤지는 저조한 기록으로 출전선수 12명중 10위에 그쳐 탈락.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조광제는 선수소개 직전 하품하는가 하면 경기중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해 조직위에 항의전화가 빗발쳐 관계자들이 당황하기도. 오랜만에 햇살 조직위 반색 …14일 오랜만에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자 조직위는 모처럼 밝은 표정.개막일을 빼고 사흘 내리 빗속에서 대회를 치러 축제분위기가 반감됐으나 14일 날씨가 화창해지자 관중 동원은 물론 염려했던 일부 경기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게 된 때문.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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