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교통전쟁 우리가 막아요 - 꽃박람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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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고양시해병대전우회(회장 洪榮國.57)소속 회원 60명이 고양세계꽃박람회 교통자원봉사에 나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주로 자영업을 하는 40~50대로 구성된 이들은 전야제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교통정리를 벌이고 있다.

회원중 휠체어를 타는 김정태(金正泰.43)씨는 부인의 도움으로 도로에 나와 핸드마이크를 들고 교통지도를 벌여 감동을 주고 있다.특히 월남전에 참전해 고엽제 휴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천완기(千完基.53)씨등 고엽제 환자 4명도 포함돼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대령으로 예편한 69세의 전동섭(全東燮)씨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게다가 洪회장은 해병대출신인 첫째.셋째 아들등 3부자가 함께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정리 뿐만 아니라 하루 세차례에 걸쳐 한번에 20명씩 박람회장인 호수공원으로 나가 쓰레기수거 작업도 펴고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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