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기업자봉이> 한국 IB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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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사회공헌에 앞장선다는 IBM 본사 이념에 따라 한국 현지법인 사원들도 열심히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업 자원봉사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회사로 알려진 IBM사의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 IBM사(사장 辛在哲)는 정상근무 시간에도 사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수 있다.

“90년부터 사원들이 한달에 최고 이틀간,주당 0.5일동안 정상근무를 하는 대신 원하는 곳에서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시행중입니다.사원 대부분이 컴퓨터 전문가인 만큼 주로 컴퓨터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이 회사 홍보기획실 김광원(金光元.33)과장은 해마다 YWCA가 주관하는 주부 PC 경진대회가 좋은 예라며“회사가 행사를 후원하는 한편 30명 가량의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진행과 기술상담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金과장은“아직 근무시간내에 봉사활동을 하는 사원수는 파악치 못하고 있다”며“그러나 상당수의 사원들이 근무 또는 근무외 시간에 각종 컴퓨터 관련 행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회사의 방침은 사원 동아리 활동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가장 대표적인 동아리는 91년 결성된'나눔회'. 서울 본사 직원및 가족은 물론 퇴직자 가족을 포함한 40여명의 회원들은 매월 두엄자리.삼동소년촌.삼성농아원등 3개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전국 13개 지방사무소에 근무하는 1천5백여명의 사원들도 나름의 봉사 동아리를 조직,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에 회사측은 봉사활동 보조금이란 명목으로 교통비와 선물비용을 지원하고 연말이면 회사 명의의 성금도 보낸다.한국 IBM사는 90년부터 정신지체아 사생대회를 후원하고 역시 30여명의 사원'자봉이'들로 하여금 정신지체 아동들을 돌보게 하고 있다. 매년 5월 서울 경마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사원들은 정신지체 아동들과 함께 뛰고 행사진행을 맡는다. 이창호 전문위원

<사진설명>

지난해 한국IBM이 후원한 전국 주부PC경진대회에 30여명의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진행과 안내등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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