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마블셔츠 다림질 필요 과장광고 자제 바람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얼마전 백화점 세일 매장에 구경갔다가 나도 모르게 눈에 번쩍 띄는 물건이 있었다.다름 아니라 날마다 다리미로 다려야 하는 와이셔츠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꿈을 갖게 해주는 그런 물건이었다.다림질이 필요없고 바로 빨아 입을 수 있는'마블 와이셔츠'였다.

조금 편해보자는 생각에 집에 와이셔츠가 여러 장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블 와이셔츠를 새로 구입했다.남편이 매일 입어야 하는 와이셔츠를 당장 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하지만 집에 와서 마블 와이셔츠를 빨아 막상 입으려고 보니까 기존의 입던 와이셔츠와 다름없이 다려야만 입을 수 있었다.

좀 편해보자는 안일한 생각에 와이셔츠가 있으면서도 구입한 내 자신의 충동구매를 반성하면서 이런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는 소비자에게 제시한 제품 설명과 광고에 그대로 맞는 제품을 만들어 팔았으면 한다.

박인숙〈광주시북구오치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