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청소년 축구대표 2차평가전 후반 소나기 슛 2골 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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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개인기를 겸비한 공격력,적절히 공간패스를 구사할 줄 아는 노련미. 제9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16일~7월5일.콸라룸푸르)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날이 갈수록 세련된 플레이를 펼치며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8일 창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미국청소년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시종 우세한 공격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이관우(한양대).양현정(단국대).박병주(한성대)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서기복(연세대).김도균(울산대)등을 허리에 포진시키는 4-3-3시스템으로 미국을 압박했다.

서기복.박병주.이관우의 멋진 슈팅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한국은 후반 1분만에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했다.

발빠른 토미 폴티(5번)의 마크에 실패한 한국 수비진은 폴티의 센터링에 이어 조지 플로레스(10번)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분뒤 서기복이 미국 수비진을 앞에 두고 공간패스를 해주자 박병주가 돌아들어가며 살짝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16분 폴티의 노마크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23분 정석근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골은 다분히 오프사이드성 공격에 의한 미국 GK의 반칙으로 얻은 것이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파상공격을 펼쳤으나 28분 안효연의 헤딩슛과 30분 이관우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퉁겨나오는등 불운으로 더이상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에서 마크맨을 놓치는등 불안한 면을 드러냈고 확실한 게임메이커가 없다는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창원=손장환 기자

◇2차평가전 ▶창원한국 2 0-02-1 1 미국 (1승1무) (1무1패) 박병주(후3.서기복)정석근(후23.PK.이상 한국)플로레스(후1.미국)

<사진설명>

김도균이 문전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미국 수비수 브라이언 더세스가 밀착마크로 저지하고 있다.한국이 2-1로 승리. 창원=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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