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경기도 2~3곳에 '위스타트 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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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도 교육.건강.복지 면에서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입체적인 아동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범 지역인 'We Start(위 스타트) 마을'이 올 8월 경기도에 선보인다.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취지의 범국민 캠페인 기구인 'We Start 운동본부'는 지난달 중순 지역사회의 공공기관.민간단체 등이 힘을 합쳐 빈곤층 아이들의 건강상태.학습능력.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시범 마을을 조성해 나가기로 결정했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허남순 We Start 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은 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We Start 경기도 마을'사업 협약식을 하고 시범 마을을 경기도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을 후원하는 중앙일보에선 송필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경기도와 We Start 운동본부는 협약식에서 이달 말 경기도 지역에 We Start 마을 2~3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을 실태 조사한 뒤 8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재정.행정적으로 지원하고, We Start 운동본부는 세부적인 사업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이를 위해 양측은 조만간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We Start 경기도 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 행정구역상 1개 동(洞) 단위(주민 수 1만~3만명)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신청 단체의 추진 계획과 단체장의 사업 의지▶지역 내 복지 인프라 실태▶주민과 지역사회단체의 호응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 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We Start 마을에선 영유아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도와주고 초등학교의 기초학력을 보충해 주는 등 연령별로 특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회복지사.간호사 등이 한 팀을 이뤄 집을 방문해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도 벌인다.

양측은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발판으로 We Start 마을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지사는 "최근 부모의 가난.실직.이혼 때문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며 "경기도는 We Start 마을 사업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순 위원장은 "We Start 마을 사업은 빈곤층 아동의 교육.복지.보건 등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모델"이라며 "국내 아동복지의 새 장을 펼치는 사업에 경기도가 앞장 서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정창섭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유선규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박치순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노시선 We Start운동본부 운영위원, 차명진 경기도 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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