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학>카이로프랙틱上. 지압.마사지등 총괄 수지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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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카이로프랙틱은 수많은 대체요법 가운데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중 하나다.

그리스어로'손'을 뜻하는'케이로스'와'치료한다'는 뜻의'프랙티스'가 합성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이란 명칭 그대로'손으로 행하는 치료법'이라는 뜻. 창시자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대니얼 데이비드 팔머라는 수기(手技)치료사.수기치료란 현재 우리에게 지압.마사지.접골등으로 알려진 방법들을 총괄하는 치료법으로 중세유럽에서 시작돼 널리 알려진 자연치료법의 일종이다.

1895년 팔머는 귀머거리 하인의 튀어나온 목뼈를 눌러 제자리로 돌려놓자 갑자기 귀가 들리게 되는 현상을 경험한 후 뼈와 질병과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팔머 가문이 대를 이어 시술체계를 확립하고 카이로프랙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의 척추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아주 작은 외부충격의 누적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서서히 비틀어져 뼈마디가 조금씩 제 위치를 벗어나는 아탈구(亞脫臼)현상을 일으킨다.

제자리를 벗어난 척추 뼈마디는 척추 속에 있는 척수로부터 갈라져 척추 뼈마디 사이의 추간공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31쌍의 척수신경 가지를 압박하게 된다.이 신경가지들은 제각기 서로 다른 내장기관의 자율운동을 관장하고 있어 신경가지가 압박을 받거나 비틀리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이같은 증상은 어느 정도까지는 본인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다가 그 정도가 심각해져야 비로소 병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비틀림이 심해지면 뼈마디 사이에서 척추의 굴신운동을 돕고 추간공의 간격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推間板)도 제자리를 벗어나게 된다.디스크라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때문에 비틀어진 척추의 마디마디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나머지는 인체가 가진 자연 치유력에 의해 모든 관련 질병이 저절로 치료된다고 하는 논리다. 김인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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