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여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구에서 유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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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1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는 대구에서-.'대학생들의 올림픽'인 U대회 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오는 13일 벨기에의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국에 U대회 유치신청서를 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황명구(黃明九)시 체육진흥과장은 7일“시.대한체육회.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관계자로 구성된 유치팀이 12일 벨기에로 출국,13일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黃과장은“오는 U대회에는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등 세계 7~10개 도시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결정때까지 유치운동 방법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U대회 개최 도시는 다음달말께 세계 각국의 집행위원(24명.한국 집행위원 1명)들이 모인 집행위원회의 1차 결정을 거쳐 8월말께 1백9개국의 대표가 참석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총회에서 확정된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1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대구를 방문한 16명의 집행위원들에게 새로 지어질 경기장 시설과 경기장 인근 10차로의 고산국도를 비롯한 도로망.숙박시설 확충계획등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집행위원들이 7만석 규모의 종합경기장건설 계획을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며 “역대 U대회 사상 가장 훌륭한 경기장이 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黃과장은“총회에 앞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사실상 개최지가 결정된다”며“그동안 대구를 방문한 집행위원들의 반응이 좋아 대구 개최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U대회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각국 대학생들의 스포츠 경기. 그런만큼 세계에 대구를 알릴 수 있어 국제교류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게 시의 판단이다.또 이 경기를 위한 각종 경기장이 건설돼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2002년 월드컵 경기의 대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8~9월중 열릴 U대회에는 1백60여개국의 선수.임원 1만1천명이 참가,13일간 육상.축구등 12개 종목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시는 U대회와 월드컵대회 경기를 위해 수성구내환.삼덕동 일대 58만3천8백평에 2천5백84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테니스장.실내체육관.수영장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오는 7월 착공,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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