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앤콜드> 핫 플레이어 - 유중일(삼성 유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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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름다운 고참.최근'압축배트'시비로 위축된 팀 분위기를 깨끗이 날려버린 주자일소 역전 2루타로 삼성 연승행진의 1등공신이 됐다.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유중일은 2-2동점을 이룬 9회 1사 만루에서 힘찬 스윙을 한 뒤 타석에 들어갔다.임창용의 몸쪽 초구를 그대로 보낸뒤 2구째를 마음껏 휘둘렀다.타구는 3루수 옆을 총알같이 빠져나가 좌측 펜스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2루베이스를 밟은 유중일은 두손을 번쩍 치켜들었다.'고참은 어려울 때 팀에 필요한 한방을 터뜨린다'는 야구의 속설을 확인시킨 몸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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