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정보화 제자리 - 병원, PC통신 진료예약.응급의료등 소극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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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보건복지부문 일부 정보화시범사업이 병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보건복지 정보화촉진시행계획보고서에서 현재 이 분야 8대 정보화사업중 외래진료예약시스템.응급의료시스템이 해당 병원의 각종 자료제공 거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PC통신을 이용,가정에서 외래진료시간을 예약하는 시스템의 경우 이를 시범 도입한 서울지역 의료기관들이 환자가 항상 밀려있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응급의료시스템도 종합병원들이 자체 보유중인 각종 응급의료시설의 노출을 꺼려 해당정보 제공을 기피하고 119등 구급차 운용기관과 유기적 협조체제의 미비로 효과적인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원격의료의 적법성을 두고 논란이 있음을 중시,내년에 전자적으로 주고받는 의료문서를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작업을 추진키로 했다.보건복지부는 이 분야 정보화를 위해 내년 예산에 86억원을 배정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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