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누드' 인터넷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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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게시판에 배우 이나영(25)의 전라 누드사진이 공개됐다.

네티즌이 꾸미는 뉴스 사이트 도깨비닷컴(www.dkbnews.com)에서는 '허걱~ 말괄량이 이나영이 누드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은 5년 전인 1999년 이나영이 신인이던 시절 출연했던 일본영화 <에이지>의 관련 사진 두 장을 소개했는데, 그 중 한장에 서 있는 뒷모습 전라의 여인이 있다. 확인결과 이 역시 대역이 아닌 이나영 본인이다.

이나영은 이 영화에서 중국인 매춘부 '매화'역으로 출연했는데, 사진 중 한 장은 일본 목욕 가운인 유카타를 입은 이나영의 앞모습이며(①), 이어진 사진에서 이나영은 유카타를 벗고 뒷모습 나신을 공개하고 있다(②). 등과 엉덩이 부분에 채찍으로 맞은 상처가 있는데 그런 이나영을 주인공인 야쿠자 에이지가 지켜보고 있다.

이나영은 이 영화에 출연할 당시 일간스포츠(IS)와의 인터뷰에서 "노출 장면 때문에 영화 출연을 포기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감독님이 양보해 노출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의 고집에 따라 시나리오 상에는 서너 차례 등장한 베드신이 모두 삭제됐다. 그러나 구타당한 신체를 공개하는 이 장면은 극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뒷모습 나신은 공개하게 됐다.

<에이지>는 이나영이 라네즈 CF로 갓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1999년에 찍은 일본영화. 동명의 TV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야쿠자와 중국인 창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공개된 사진은 에이지가 매화와 온천에 간 장면. 야쿠자들에게 학대당해 온 매화가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 준 에이지에게 마음을 열고, 그에게 안기고 싶어하지만 에이지는 그것을 거부한다. 매화의 아픈 마음의 상처를 잘 아는 에이지는 매화를 안는 대신 "자신을 더욱 소중히 해야 해"라고 충고한다.

<에이지>가 일본에서 흥행 실패한 것은 물론, 국내에 소개되지도 않은 탓에 그동안 이나영의 전라 사진은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나 한 부지런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되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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