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엔터프라이즈, 고비마다 슛 폭발 나래블루버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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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기아가 나래의'안방'원주에서 천금같은 2승째를 빼냈다.

기아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나래에 91-75로 승리,2승1패를 기록했다.팽팽하던 승부는 의외로 3쿼터에서 싱겁게 갈라졌다. 〈관계기사 34면〉 이날 1,2쿼터는 나래의'용병듀오'제이슨 윌리포드.칼 레이 해리스와 기아 강동희의 대결이었다.

센터 윌리포드(34점.17리바운드)는 기아의 용병 더블포스트와 2대1로 힘겨운 대결을 벌이면서도 전반에만 22점을 올렸고 해리스도 15점을 보탰다.반면 기아는 강동희(29점)가 고비마다 3점포와 드라이빙슛을 성공시키며 경기흐름을 팽팽하게 가져갔다.

치열했던 전반이 끝나고 스코어는 47-46,나래의 1점차 리드. 3쿼터 들어서자 기아는 지친 클리프 리드 대신'황새'김유택을 투입,더블포스트를 유지했다.전반의 오버워크로 피로한 윌리포드는 김의 거친 수비에 시달리며 짜증난 기색을 보이기 시작,기아의 작전은 뜻대로 풀려갔다.

기아는 3쿼터 초반 나래 최호의 연이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3쿼터 종료 6분20초를 남기고 54-47,7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나래는 해리스가 골밑슛으로 추격을 시작,5분을 남기고 다시 56-52로 따라붙은 순간 강동희가 3점라인에서 던진 볼이 나래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힘을 얻은듯 침묵하던 김영만(23점)이 4분을 남기고 3점포를 가동하기 시작,결국 3쿼터는 71-59로 끝나 사실상 승부는 기아로 기울었다. 원주=강갑생 기자

<사진설명>

기아-나래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나래 윌리포드가 기아 허재의 블로킹을 피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원주=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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