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기업에 부는 감원.명예퇴직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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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의 공기업에도 감원.명예퇴직바람이 불고 있다.경영쇄신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고 경비를 줄이는등 군살을 빼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책임경영제.경영평가제등 경영혁신방안도 도입하고 있다.

부산시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지난해말 건축1.2부를 건축부로 통합하고 공사1.2부를 폐지했다.이어 올해는 사무자동화에 따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단순 사무보조직 감축안을 마련중이다.

이 공사는 아파트 분양안내등 업무가 바빠질 때는 주부나 대학생을 파트타임제로 고용키로 했다.

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성과급제도 곧 도입,정원의 10% 범위안에서 근무성적이 좋은 직원을 뽑아 올 연말 월급의 50~1백%의 특별상여금을 주기로 했다.

이 공사는 6월중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경영평가를 실시,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부산시 주차관리공단도 관리과를 총무과에 흡수시키고 이사장실과 임원실을 합쳐 함께 쓰기로 하고 작업중이다.

또 일용직 주차관리원(6백60명)을 지금보다 10% 정도 줄이기 위해 결원이 생길 경우 보충하지 않기로 했다.

이 공단은 변두리 3급지 주차장 30곳의 관리원(54명)을 정규 근무자(월평균 임금 1백5만8천원)가 아닌 일용인부(월평균 임금 60만원)로 바꾸기로 했다.

부산의료원은 최근 책임경영제 도입을 위해 상임감사제를 없애는 대신 관리이사제를 신설했다.이어 의사의 계약제를 확대하고 간호사의 파트타임제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이 의료원은 이와함께 연내에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대한 명예퇴직제를 도입하고 일용직도 해마다 10%씩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들 3개 기관은 24일 부산시에 이같은 내용의 올 경영쇄신계획을 보고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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