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쿠바 기록영화 감독 산티아고 알바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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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가 반대하는 제국주의는 다큐멘터리의 보고다.끝없이 내 작품에 시나리오를 공급해 준다.” 반제국주의.반외세를 주요 테마로 작품활동을 해온 제3세계 다큐멘터리 거장 산티아고 알바레스(78)가 제2회 서울다큐멘터리 영상제에 초청됐다 24일 이한한다.

1959년 쿠바혁명과 더불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쿠바혁명과 베트남전쟁,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내전,칠레의 독립전쟁에 이르기까지 반제.반외세를 주제로 한 기록영화 촬영에 일생을 바쳐온 제3세계 다큐멘터리의 산 역사다.

베트남전쟁기간중 미국의 무차별적인 하노이 대공습을 다룬'하노이 13일의 화요일',60년대 미국흑인들의 인권투쟁을 그린'NOW',미 CIA의 마틴 루터 킹.보브 케네디.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다룬'LBJ'등이 이번 영상제 기간중 공개돼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화장은 극영화의 주인공인 배우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내 기록영화의 주인공들은'사실들'로서 화장이 전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그는“쿠바는 더 나은 체제가 나오기전까지 사회주의의 길을 갈 것이며 나는 죽을 때까지 반제.반외세를 모토로 한 작품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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