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판매 광고모델로 동물 활용사례 급증 -거북.까치등 소비자 눈길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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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요즘 주택회사들이 거북.까치.닭.새등 동물을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우리 아파트가 좋다''우리 아파트가 튼튼하다'는 기존의 광고방식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자 동물들이 저마다 풍기는 색다른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가을부터 거북을 아파트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이 회사 주택기획팀 유인목(兪仁穆)차장은“느리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결국 승리하는 거북의 이미지가 대우아파트의 시공철학과 맞아 떨어져 모델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인천 지역업체인 영남건설은 지난 2월 집게광고를 통해 유명 주택업체들도 미분양을 내는 인천 마전지구에서 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다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두었다.

청구는 까치가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는 전통관에 착안,청구아파트가'반갑고 즐거움을 주는 아파트'라는 것을 부각시키자는 전략으로 까치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또 신성과 신동아건설은 집을 잘 짓기로 이름난 비버와 재봉새를 등장시켜'주택건설전문가'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으며 삼익건설은 동화에 나오는 돼지삼형제의 우화를 광고소재로 삼고 있다.㈜대동은 황토방 아파트에서 자고 나면 상쾌하고 개운하다는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닭과 울음소리를 광고에 이용하고 있다. 〈손용태.황성근 기자〉

<사진설명>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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