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26개…스텐트 시술 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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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영(54) 교수는 스텐트 시술의 세계적 대가다. 식도나 위장관·눈물관·혈관·담도에서 잘 발병하는 암과 협착증을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데는 그만 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평가다. 그는 코팅된 팽창성 금속 스텐트와 제거 가능한 스텐트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관련 특허만 26건에 이른다. 550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기로 하고 업계에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송 교수가 스텐트 개발에 나선 건 20년 전이다. 세계 최고의 스텐트를 만들어 내기까지 숱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는 이런 공로로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대한의사협회의 ‘의협 100주년 기념 의학자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상금이 3억원으로 한국 이공계 포상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상금 중 1억3000만원을 울산대 의대의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는 해외 체류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는데도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고 한다.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특강도 자주 한다. 요즘도 종이쪽지에 영어 단어와 표현법·발음을 적어 다니며 외우고 써본다고 한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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