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책사랑>'완두콩과 클론 원숭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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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멘델의 완두콩 실험에서 시작돼 양'돌리'의 복제 성공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혁명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궁금증많은 어린이들에게 원리와 내용을 설명해주기 힘든 유전학을 쉽게 풀이한 책이 나왔다.

프랑스 국립 자연사 박물관 교수인 유전학자 피에르 두주가 쓴 '완두콩과 클론 원숭이'(두산동아刊).

과학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저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과 함께 삽화를 곁들여 유전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그동안 유전학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고전했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해설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먼저 이 책은 생명체가 지닌 복잡한 유전적 특성을 밝혀낸 멘델의 완두콩 실험과 와슨과 클릭이 발견한 DNA 구조를 함께 설명한다.

유전공학은 DNA가 지닌 모르스 부호같은 화학적 원소 구성을 조작하거나 재배치하는 학문.

이 유전공학이 유전자 조작,유전자 치료,유전자 복제등에 적용되는 방법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예견한다.

미래에는 유전자 결정론이 넓게 퍼져 인간의 모든 행동과 특징을 유전자로 설명하게 된다는 것.

젊음을 유지해주는 청춘 유전자를 발견하게 되고 예비 부모는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하지만 유전공학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이'지혜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한 야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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