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에서 초등학교 '촌지 안주고 안받기운동' 펼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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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봉투를 받지 맙시다.”

부산과 대구에서 초등학교의'촌지 안주고 안받기운동'이 또한번 번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부산에서는 '촌지 안주고 안받기'를 다짐하는 자정결의가 학교마다 잇따르고 있다.

연서.부전초등학교등 7개 초등학교 교직원들은 7일“앞으로 어떤 명목이든 금품을 받지 않고 교육개혁에 앞장 서겠다”고 결의했다.

부전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오전9시 교무실에서▶부교재 강매나 알선을 하지 않고▶편애하지 않고 모든 어린이를 똑같이 사랑하며▶금품수수등 부조리 근절에 앞장서기로 하는등 4개항을 결의했다.

학부모들도 이날 낭독한 결의문에서“고액과외를 근절하고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노력하고 교육부조리 추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서초등학교 宋기찬(42)교사도 이날'교육풍토 개선'등 다양한 내용의 리본을 가슴에 단 교사와 학무모등 9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부조리 강매나 알선을 하지 않고 부당한 금품수수등 교육부조리 근절에 노력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

이어 8일에는 전포등 12개 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자정결의대회를 갖는등 교육풍토 개선운동이 부산시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2일과 4일 응봉.괴정.보수.남산.동현등 5개 초등학교는 “맑고 깨끗한 학교,존경받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에서는 김연철(金演哲)대구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1만8천여 초.중.고 교사앞으로'촌지근절'을 위한 서한을 보냈다.

金교육감은 이 서한을 통해“오랫동안 고쳐지지 않고 잘못된 관행으로 내려 오고 있는 촌지 주고 받기를 이제는 근절해야 될 시점에 이르렀다”며“교육계의 자정을 위해 교사들은 솔선수범해서 학부모들로부터 촌지를 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金교육감은 또 학교 기자재.부교재 구입이나 교복 구입알선.교사의 불법과외를 없애는데도 교사들이 앞장 서줄 것을 호소했다. 〈부산.대구〓정용백.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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