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 풍자한 코미디 '신병대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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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신병대행진'(EBS 오후2시)은 흥행작 투캅스의 모델이 됐던'마이 뉴 파트너(Les Ripoux)'의 감독 클로드 지디가 만든 프랑스 코미디다.

지디 감독은 비평가들로부터도 후한 점수를 받는 코미디의 귀재로 꼽힌다.

'마이 뉴 파트너'가 경찰의 부조리한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 코미디라면'신병대행진'은 군대안의 경직되고 답답한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포복절도할 신병들의 기행과 해프닝이 계속되면서 군대의 권위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프랑스식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74년 제작돼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분위기도 엿보이나 보는 이를 어이없게 만드는 기발한 상황설정이 돋보인다.

원제는 Les bidassess'en vont en guerre(전장에서 내빼는 오합지졸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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